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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가상화폐에 대해서 태도를 바꾸겠다고 선언을 했습니다. 최근에는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을 만나면서 러시아의 가상화폐에 대한 정책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배경에는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신규 제재안을 내어놓기도 했고 러시아 정부가 이 제재에 대비하기 위해서 가상화폐에 집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월 초 새로운 러시아 제재안에 서명한 이후 러시아에서는 가상화폐에 적극적으로 손을 뻗고 있다고 걸프뉴스가 보도를 했습니다. 제재로 인한 악영향을 회피하기 위한 분석이라는 것입니다. 보도에서는 이더리움이나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서면상 아무 흔적 없이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에, 거래를 시작하게 되면 누가 화폐를 소유하고 있는지 어디서 송금을 했는지를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 화폐의 사용방식이나 사용자 등에 제약을 가하기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국의 제재 조치에 대한 회피책으로 보인다는 설명입니다. 

지난 버락 오바마정부에서는 처음 러시아 제재안이 나왔을 때는 이더리움 가격이 7달러 정도 였지만 이번 제재안 서명 전주에는 28배 오른 200달러를 기록하며 다시 서명 이틀 뒤에는 260달러까지 가격이 올랐습니다. 그러나 최근까지만 해도 러시아에서는 이 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외국의 가상화폐를 사용자들을 감옥에 집어넣을려고도 했으니깐요..대신 러시아에서는 자국 통화 루블을 활용해서 디지털 루블을 권유했지만 이것은 가상화폐의 기본원칙에 어긋나기 때문에 대중들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가상화폐를 채굴하는 광부들이 러시아 평균 임금의 두배 이상을 벌고 있다고 합니다. 2017년 기준 러시아 평균 임금은 약 680 달러 정도인데 채굴광부들은 최대 1600달러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상화폐 광부가 고소득 직업으로 떠오르면서 그래픽카드처리장치 품귀현상이 벌어지며 하드웨어 유통업체에서는 그래픽 카드 출하량이 3배 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품귀현상은 러시아뿐만이 아닌 전세계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선진국에 비해 저렴하고 노동비용 평균임금이 낮은 국가를 중심으로 가상화폐 채굴산업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GPU 제조사들은 환한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GPU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는 엔비디아 주가는 45% 상승했고 2위업체인 AMD 역시 27%가 올랐으며 인텔도 인텔장비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예상으로 작년기준으로 17%나 상승하고 있는 현상입니다.